햇살촌 사람들

제 1화 내 이름은 심금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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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레이션: 서울 변두리, 시간이 멈춘 듯한 동네 ‘햇살촌’. 이곳엔 아주 특별한 규칙이 하나 있다.
나레이션: 오후 5시 30분. 황금빛 노을이 벽돌집을 적실 때, ‘그녀’가 나타난다는 것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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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멀리서 들려오는 경쾌한 비트의 힙합 음악. 동시에 ‘드르륵- 드르륵-’ 리어카 끄는 소리가 섞인다.)

금자: “비트 좋고~ 날씨 좋고~ 오늘 폐지 컨디션 아주 나이스하구먼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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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금자가 길가에 놓인 박스 더미 앞에 멈춰 선다. 그녀는 전문가의 솜씨로 박스를 발로 밟아 납작하게 만든다. '빡! 빡!' 경쾌한 소리.)

금자: “음, 이건 A급이네. 아주 빳빳해.”

(그때, 골목 저편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덩치 큰 사내 둘이 투덜거리며 걸어온다. 그들의 손에는 명품 가방과 어울리지 않는 쓰레기 봉투가 들려 있다.)

사내 1: “아니, 의원님은 왜 이런 구석진 동네까지 오셔가지고... 냄새나게 진짜.”
사내 2: “쉿, 조용히 해. 이번 선거 때 이미지 메이킹 하려면 이 동네 노인네들 표가 필요하대잖아.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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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사내들이 길을 막고 있는 금자의 리어카를 발견한다.)

사내 1: “어이, 할머니! 길 좀 비켜요. 옷은 또 왜 이렇게 눈부셔? 눈 아프게.”

(금자, 콧노래를 멈추고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. 챙 넓은 선캡 아래로 날카로운 눈빛이 번뜩인다.)

금자: (픽 웃으며) “총각들, 옷이 눈부신 게 아니라 자기들 옷이랑 양심이 너무 어두워서 그래 보이는 거 아냐?”
사내 2: “뭐? 이 할머니가 진짜... 이게 얼마짜리 정장인 줄 알아?”

(금자가 리어카 손잡이를 꽉 쥐며 한 걸음 다가선다. 역광 때문에 그녀의 실루엣이 거대해 보인다.)

금자: “정장 가격은 관심 없고. 그 손에 든 쓰레기 봉투나 제대로 버려. 거긴 재활용 칸 아니니까.”

(금자가 리어카를 '휘익' 돌려 사내들 사이를 유유히 빠져나간다. 리어카 바퀴가 사내의 명품 구두 위를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간다.)

사내 1: “악! 저, 저 할머니가 진짜!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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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자: "별 우스운 것들 다 보겠구먼"
사내 1: "으헉!"
사내 2: "뭐야 저 할머니는?!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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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자: "자~나는 일하러 간다잉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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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멀어지는 금자의 뒷모습. 리어카에는 폐박스들이 잔뜩 쌓여 있다.)

금자: (다시 헤드폰을 쓰며) “인생 뭐 있어? 힙하게 사는 거지. 룰루랄라~🎵”

그녀의 이름은 심금자다.

BONUS TOON ::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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🎯 복지툰(TOON) • Episode 1

햇살촌 사람들

내 이름은 심금자

By 모두의AI🤖 3주 전 47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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